인천시장을 지냈던 송영길 후보는 이날 충남도당 개편대회에서 "인천은 충청남도 사람들이 대부분 많이 산다. 충남과 인천은 한 몸이다. 저는 부도위기의 인천을 구하면서 인천을 경기도 서울을 이기고 외자 투자유치 1등을 해냈다. 유령도시 송도를 세계 최고의 국제도시로 탈바꿈 시켜 나갔다"고 자평했다.
송 후보는 야당과 수시로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에게 "국가주의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데 이번에 기무사의 비상계엄대책 문건을 보면서 정말 저희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국가주의를 비판하기 전에 스스로 기무사 대책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 야당대표와 언제든지 티비토론을 해서 모든 사항을 같이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당대표'를 자임한 김진표 후보는 충남 개발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허리인 충청권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다"면서 "내포 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해 공공기관 이전시키겠다. 이를 위해 국회 계류 중인 '혁신도시 특별법'이 통과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로 조성하고 충남 서해안 해양신산업을 육성하고,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양승조 도지사님과 긴밀히 협의해, 예산과 입법 지원,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충청권이 지역적 기반인 이해찬 후보는 충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민주정부 10년의 균형발전정책, 세종시 정책이 결실을 거두었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당정청 협력으로 내포신도시를 충남 발전의 견인차로 만들겠다. 천안·아산을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고 충남을 환황해권의 무역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항만과 물류,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큰 틀에서 지원하겠다. 보수정권 10년 동안 다 풀었던 수도권 규제도 재검토하겠다"면서 "우리당이 충청에서 연속 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제주시·도당 대의원대회에서도 언급한 '원팀'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누가 당대표가 되던, 나머지 둘이 힘껏 돕자고 했다. 만약 제가 안 된다면, 저는 적폐 청산과 당 현대화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당 대표 후보 연설 직후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도 정견발표를 통해 표심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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