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국산 노후장비 사용 英 정부 조사 직면

기사등록 2018/08/05 16:09:57

英정부감독위 "화웨이 기술·공급망 英 안보 위험에 노출시킬 수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중국 기업 화웨이가 미국에 기반을 둔 회사에서 판매하는 노후화된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를 사용하고 있어 영국에서 조사를 받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 장비를 분석한 영국 정부감독위원회가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 기술 및 공급망은 영국의 통신네트워크를 새로운 안보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화웨이는 미 캘리포니아 소재 윈드 리버 시스템이 만든 VxWorks 운영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화웨이가 사용중인 VxWorks 버전은 오는 2020년에 윈드 리버 시스템으로부터 보안 패치 및 업데이트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고, 이로 인해 안보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CNN은 지난 7월 21일 테러 대책 등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영국 정보기관 정부통신본부(GCHQ)는 화웨이 통신기기 제품과 국가안전보장 상 위협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CHG 산하 사이버 보안 평가센터는 화웨이 제품에 관한 연차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제 통신장비가 영국 국가안보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단지 제한적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화웨이 제품 제조공정과 기술 개발 등에서 생긴 결함이 영국 통신망상 새로운 위험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도 의회와 정부 당국자는 스마트폰과 통신기기 등을 취급하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영향 하에 있는 점으로 들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간 화웨이는 자사 제품과 국가안보상 리스크 관련성을 여러 차례 부인했으나 미 시장에서 크게 배척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정부도 화웨이와 관련해 자국의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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