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국내드라마 2018년 1차 해외 인터넷반응 조사 결과 발표
4월 중 국내 21편 드라마 해외 현지 인터넷 반응 분석...'밥누나' 인기몰이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아시아 지역에서 국내 드라마의 한류 현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작품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JTBC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국내드라마 2018년 1차 해외 인터넷반응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4월 중 국내에서 방송된 21편의 국내드라마에 대한 해당국의 네티즌 여론, 뉴스, 동영상 조회수 등 실시간 인터넷반응을 분석한 것이다.
방통위는 한류의 지속여부를 확인하고 콘텐츠 수출을 돕기 위해 작년부터 국내드라마의 해외 인지도나 인기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시청자들의 인터넷 상 반응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작년 조사 대상국에 서남아시아의 인도를 추가했다.
방통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네티즌 여론, 뉴스, 동영상 전 부문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JTBC)' 관련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남자 주연배우인 정해인(30)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중국에서 국내 드라마는 네티즌 여론 총 4만654건, 뉴스 기사 330건, 동영상 수 3418개였으며, 14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게시물 수는 적지만, 동영상에 댓글을 달아 소통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동영상 시청은 5분 미만 동영상보다 5분 이상의 동영상이 훨씬 많았다.
베트남에서는 동영상 개수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JTBC)' 관련 반응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드라마 삽입곡(OST)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이 특이점이었다.
일본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의견 공유가 활발했으나, 주로 DVD 대여·구매를 통해 이루어지는 일본의 동영상 시청 문화 때문에 온라인 상 반응 수가 많지 않았다.
배우 장근석의 출연에 힘입어 동영상 조회 수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스위치-세상을 바꿔라(SBS)' 관련 반응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대군-사랑을 그리다(TV조선)'의 경우 일본 중장년층 중심으로 형성된 우리나라 사극 고정팬층의 영향으로 여론이 크게 일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페이스북 등을 통한 의견 교환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페이스북 등에 한국드라마 팬페이지를 개설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인도네시아 조사 부문별로 반응이 많았던 드라마가 달랐다. 네티즌 여론은 '위대한 유혹자(MBC)', 뉴스는 '으라차차 와이키키(JTBC)', 동영상 개수는 '같이 살래요(KBS2)', 조회수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JTBC)'가 가장 많았다.
인도는 '위대한 유혹자(MBC)'가 뉴스 부문을 제외하고 반응이 가장 많았다. 뉴스 기사는 '추리의 여왕 시즌2(KBS2)'가 많았다.
인도 네티즌 여론은 총 1만3977건, 뉴스 기사는 156건, 동영상은 2476개로, 조회수는 총 1100만 회 이상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의 '해외반응' 메뉴와 방통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내 방송콘텐츠에 대한 해외에서의 인터넷반응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 조사가 방송콘텐츠 수출은 물론 국가간 방송콘텐츠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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