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24일째 이어지며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낮 최고기온은 광주 풍암 39.6도, 곡성 38.9도, 나주 38.5도, 함평 37.8도, 무안 운남·영광 37.6도, 장성 상무대 37.4도, 신안 지도·담양 37.3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광주 북구 운암동 공식관측소의 낮 최고기온은 38.3도로 측정됐다.
이는 지난달 27일과 1994년 7월19일 기록한 광주 역대 최고기온 38.5도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기상청은 같은 기록을 수립해도 최신 기록 순으로 집계하고 있어, 이날 광주 낮 최고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역대 3위로 기록됐다.
광주와 전남 나주·담양·화순·함평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24일째 이어지며 1994년(6월1일~7월27일·21일 동안 33도 이상 기록) 기록을 연일 뛰어넘고 있다.
광주와 전남 22개 전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돼 있다. 거문도·초도·흑산도·홍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연중 이틀 이상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35도 이상일 때 폭염 경보를 발효하고 있다.
낮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다음날 오전 9시 사이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여수는 15일(7월18~8월1일), 광주·목포·광양·순천이 13일(7월20~8월1일) 동안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광주는 열대야가 10일 동안 이어졌던 2016년(7월23~8월1일)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기상청은 한반도 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동풍을 타고 유입돼 오는 12일까지는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을 지나면서 낮 최고기온이 다소 낮아질 수 있겠으나 35도 내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며 "인적·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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