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봉사에는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생과 퍼블릭디자인 앤 라이팅 연구소 연구원 등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해마루촌에서 'DMZ에 평화갤러리가 오다'라는 컨셉으로 방치된 마을창고를 공간재생디자인을 적용해 세 개의 갤러리로 조성했고, 갤러리에는 2018 DMZ 평화포스터전과 사진전, 마을주변의 생태식물 등을 설치·전시했다.
전시 내용은 동서대 디자인대학 교수와 학생들, 그리고 전문작가의 작품으로 DMZ에서 바라보는 '평화'를 26개의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게 표현했다.
동서대는 2010년부터 해마다 해마루촌을 방문해 디자인 봉사를 펼치고 있다. 처음에는 마을 창고를 아트월로 조성했고, 이후 해마다 고라니 조형물을 여러 형태로 설치해 상징하고, 기존 공원의 활성화를 추진했다.
2016년에는 주민과 주요 방문자인 병사들의 휴식공간으로 카페 '앉았다 가세요'를 만들기도 했다.
안병진 교수는 "시간이 주는 힘에 새삼 놀라움을 갖게 하는 봉사활동에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며 "단순한 기간이 아닌 복합적 시간을 모든 참여자와 공유하며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파주의 해마루촌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으로부터 2㎞ 가량 떨어진 민통선 내 자리 잡은 실향민 1세대를 위한 정착촌이다. 정부의 실향민 정착촌 조성 계획에 따라 파주시 동파리 일대 10만여㎡에 조성된 해마루촌은 6·25전쟁 이후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고 하늘에서 본 마을 형상이 높은음자리 모습을 띠고 있다. 현재 이 마을에는 60가구 150여 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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