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교동근린공원 발굴 유적지 보존대책 마련

기사등록 2018/07/31 08:53:41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일 충북 제천시 교동근린공원에서 고구려계 금귀고리가 출토되는 등 삼국~조선시대 대규모 분묘유적이 처음으로 확인된 가운데 발굴현장에서 학술자문위원들이 석곽묘를 살펴보고 있다. 2018.06.01.  ksw64@newsis.com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가 교동 산 13 일대 교동근린공원 조성지에서 발굴한 유적지 일부를 보존하는 대책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31일 제천시에 따르면 교동근린공원 조성사업에 따른 발굴조사와 관련해 최근 문화재청 자문위원들이 현장 확인과 검토회의를 열었다.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석곽묘 등 중요 유구와 유물이 발견된 교동근린공원 조성지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제천시가 마련해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제천시는 문화재청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최소 비용으로 복토와 활용 방안을 8월 중순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발굴조사 당시 터파기 후 쌓아 놓은 흙을 활용하고 모자라면 일부 반입하면 최소 비용으로 발굴 부분에 대한 보존 대책과 안내판 설치 등 활용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호서문화유산연구원(원장 이규근)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교동근린공원 조성지 7418㎡에서 추진한 발굴조사에서는 제천에서 처음으로 고구려계 금귀고리가 출토되고 삼국~조선시대 대규모 분묘 유적이 확인됐다.

이 유적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횡혈식 석실분(앞트기식 돌방무덤) 3기, 석곽묘(돌덧널무덤) 71기, 토광묘(널무덤) 39기, 주거지(집터) 3기, 수혈(구덩이)유구 3기 등 모두 119기의 분묘와 생활유적이 발견됐다.

제천시는 석곽묘와 토광묘 내부는 모래로 채워 보존하고 상부는 토사로 성토한 뒤 유구가 훼손되지 않도록 관목을 심을 계획이다.

유구가 발견되지 않은 부분은 산책로를 조성하고 교목을 심는다.

이곳에는 유물 사진과 설명문을 담은 안내판을 세워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1967년 4월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교동근린공원(4만7310㎡)에 103억원을 들여 도시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2월 착공해 올해 안으로 토목공사를 마무리한다.

내년 5월 말까지는 조경공사를 완료해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산책로, 관찰데크, 잔디마당, 정자전망대, 그늘막 등의 편의시설과 운동시설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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