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책위 회원들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구호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9시56분께 남색 정장과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했다.
흰색 차량에서 내린 그는 가볍게 옷 매무새를 가다듬은 뒤, "마지막 재판인데 최후진술은 어떻게 하실 거냐"는 질문에 "재판 때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지은씨에게 2차 피해가 가해진다는 여론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는 기자를 향해 "밀지마세요"라고 대응한 뒤 법원 검색대를 거쳐 법정으로 향했다.
한편 안 전 지사가 차량에서 내리자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의' 회원 중 일부는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안 전 지사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전 10시 303호 법정에서 안 전 지사 성폭행·추행 혐의 일곱 번째 공판을 검찰 구형량을 밝히는 결심공판으로 진행한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지속적으로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4월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안 전 지사에게는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특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업무상 추행), 강제추행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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