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코야키 가게가 13억원 탈세?…관광객 급증으로 대박

기사등록 2018/07/25 12:10:00

관광객 급증해 오사카 명물 다코야키 인기폭발

【서울=뉴시스】다코야키 자료사진.(사진출처:NHK캡처) 2018.07.2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오사카(大阪)에 위치한 한 다코야키 가게가 1억 3000만엔(약 13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소득세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했다고 NHK가 24일 보도했다.
 
 다코야키는 밀가루 반죽에 다코(문어) 등을 넣어 동그랗게 구워낸 오사카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한 접시에 6000원 정도에 판매되는 일본인들의 간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 지역의 관광명소인 오사카(大阪)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한쪽에 위치한 다코야키 매장 주인(72)은 지난 3년간 다코야키 등을 판매해 얻은 소득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는 2014~2016년 3년간 다코야키 등을 판매해 약 5억엔 이상을 벌었으나 세관에 소득 신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년 새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다코야키가 폭발적으로 팔려나가 해당 매장이 엄청난 소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오사카 국세국은 해당 매장 주인이 약 3억 3000만엔의 소득을 은닉하고, 1억 3200만엔을 탈세했다며 소득세법 위반 혐의로 점주를 오사카 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NHK는 다코야키 가게가 13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한 배경에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이 이유라고 지적했다. 

 오사카 관광지에서는 관광객의 급증으로 인바운드 소비(방일 외국인이 일본에서 하는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오사카의 식문화를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코야키가 관광객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오사카 중심지인 도톤보리(道頓堀)에는 다코야키를 맛보기 위해 매장 앞에 긴 줄을 늘어선 관광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도톤보리에서 타코야키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외국인 고객이 최근 3년 새 1.5배 정도 증가했다"며 "주변에 새로 오픈하는 다코야키 가게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