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120억 달러(약 13조 6200억원) 를 긴급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미 정계 안팎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의 하이디 하이트캠프 상원의원은 더힐TV와의 인터뷰에서 "농부들은 수표를 원하는게 아니라 시장을 원한다"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이트캠프 상원의원은 농업과 목축업을 중심으로 하는 노스다코타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그는 "농부들은 절망적이다. 구명밧줄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캠프 의원은 이날 정부의 무역정책 결과로 피해를 입은 농장과 목장업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있는 조치들을 담은 새로운 초당적 법안을 발표했다.
이 법안은 1962년 제정된 '무역조정지원(TAA)'에 보다 쉽게 접근해 보상받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안에서는 공화당의 밥 코커 상원의원과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도 함께 참여했다.
앞서 24일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갈등으로 타격을 입은 농축산업계에 120억 달러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콩, 수수, 면화, 옥수수, 밀, 돼지고기 등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농가들에게 최저 보장 가격을 점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이 조치를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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