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무역전쟁 피해농민에 120억 달러 긴급 지원"

기사등록 2018/07/25 01:25:02 최종수정 2018/07/25 01:31:25

24일 관세 정책 피해 농민 지원 대책 발표

【내슈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미국농민연맹 정치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01.09
【워싱턴=AP/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120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 자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두 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농무부가 이날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 농민들에 대한 긴급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미중무역 분쟁으로 농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었다. 소니 퍼듀 미 농무부 장관은 지난 4월 4일에는 오하이오 주에서 열린 주민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분쟁이 격화한다면 우리는 농민들이 피해자가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농민들에게 확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미국의 농민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농민들에게 직접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3일 트럼프 행정부는 500억 달러에 달하는 1300여개 품목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 정부도 즉시 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산업 중 중국의 무역 보복에 가장 취약한 분야인 농업분야를 정조준하고 있다. 미 농무부 산하 해외농업서비스(the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Foreign Agricultural Service)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중국은 전 세계 미국산 농산물 수입 국가 중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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