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8일부터 12월30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총 100회 한정으로 공연한다. 지금까지 4000회 공연한 작품으로 4001회부터 다시 달린다.
독일의 연극연출가 폴커 루드비히의 '리니에 1'(1호선)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김민기 학전 대표가 번안했다.
옌볜 처녀가 중국에서 만난 한국의 남자친구를 찾아온 후 다양한 군상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특히, 소외계층과 근현대사의 아픈 상처들을 건드리면서 대중의 공감을 샀다. 2011년에는 명성을 인정받아 무대의상 등이 서울역사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1994년 초연 이후 15년 간 4000회 공연되며 70만명이 넘는 관객을 만났다. 원작의 고향인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일본 도쿄 후쿠오카 오키니와, 중국 상하이 홍콩 등지에서도 공연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멈춰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4월 3차에 걸친 배역 오디션을 통해 뽑힌 11명의 신예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디션에는 여자 515명, 남자 402명, 총 917명이 지원했다. 선발된 배우들은 원 캐스트로 4개월간 공연하게 된다.
남북정상회담 환송공연 '하나의 봄'을 작곡·연주한 뮤지션 정재일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기존의 건반, 기타, 베이스기타, 드럼, 색소폰의 5인 밴드를 건반, 기타, 베이스기타, 아코디언, 퍼커션, 바이올린의 6인 밴드로 새롭게 구성한다.
10년 만에 다시 공연되는만큼 학전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루드비히와 작곡가인 비르거 하이만의 흉상을 학전블루 소극장 앞마당 '김광석 브론즈 흉상'에 옆에 나란히 설치하는 제막식과 '폴커 루드비히와 그립스 테아터의 아시아적 변용-지하철 1호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학술대회 등이다.
'지하철 1호선' 출신 배우의 게스트 출연도 예정됐다. '지하철 1호선'에는 '학전 독수리 오형제'라 불리는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이 출연했다. 극단 학전 관계자는 "'지하철 1호선' 출신 배우들이 '게스트'라는 개념으로 특정 회차에 단일 배역으로 깜짝 출연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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