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유무역 아니라 바보무역 해"…'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시회

기사등록 2018/07/24 05:09:50

백악관서 미국산 제품 전시회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3일(현지시간) 미국산 제품 전시를 위해 백악관에서 개최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시회에서 미국 항공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앞에 서서 마릴린 휴스 회장(오른쪽), 조종사 앨런 노먼과 대화하고 있다. 2018.7.2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산 제품을 홍보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행사를 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시회를 열어 미국 50개 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살펴 봤다.

 행사에는 미국 항공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와 미 자동차업체 포드의 F-150 픽업트럭 등도 전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시된 상품들을 둘러보며 미국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나쁜 무역 협상에 굴복해 왔다며 "이 건 자유 무역이 아니다. 바보의 무역"(That's not free trade, that's fool's trade)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항복을 하던 시대는 끝닸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보호 무역 조치들로 중국, 캐나다, 유럽연합(EU)과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제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의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아 미국의 제조업을 회복시키겠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워싱턴D.C에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무역 분쟁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6월부터 유럽산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산 청바지, 위스키, 오토바이 등에 대해 보복 관세를 발효하자 EU산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제조업계 일각에선 상대국들의 보복 관세에 따른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높다. 일부 기업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사업장을 미국 밖으로 이전하고 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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