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트럼프 발언에 1달러=111엔대 전반 상승 출발

기사등록 2018/07/23 09:30:4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엔화 환율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과 최근 달러 강세에 불만을 표시한 것을 배경으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진행하면서 1달러=111엔대 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11.22~111.23엔으로 지난 20일 오후 5시 대비 1.22엔 대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아침 "중국과 유럽연합(EU), 여타 국가들이 통화를 조작해 금리를 억제하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근래의 달러고(高)에 이의를 제기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려는 방침에도 "지금 금융정책을 긴축 기조로 가면 우리가 해온 것 전부를 해치게 된다"고 비판했다.

미중 통상마찰에 대한 우려 역시 안전자산이 엔에 매수가 몰리게 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21분 시점에는 1.54엔, 1.36% 올라간 1달러=110.90~110.9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11.40~111.50엔으로 주말에 비해 1.00엔 크게 올라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강세와 금리인상에 불만을 표명한 것이 달러 매도, 엔 매수를 부르고 있다.

앞서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째 상승해 19일 대비 1.00엔 오른 1달러=111.45~111.55엔으로 폐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견제하는 발언을 트위터에 투고한 것이 달러 매도를 유인했다.

미중 무역마찰에 대한 경계감도 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매도로 이어지게 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올랐다. 오전 9시19분 시점에 1유로=130.20~130.24엔으로 주말보다 0.69엔 상승했다. 달러에 대한 엔 매수가 유로에도 파급하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상승했다. 오전 9시19분 시점에 1유로=1.1739~1.1742달러로 주말에 비해 0.0098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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