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차효심 조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16강전에서 웡춘팅-두호이켐(이상 홍콩) 조를 3-1(8-11 11-8 11-9 11-8)로 꺾었다.
몽골 조의 기권으로 예선을 치르지 않고 16강 무대를 밟은 장우진-차효심 조는 이번 승리로 8강에 안착했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3위의 강호를 상대로 만들어낸 쾌거였다.
장우진은 “처음에 긴장을 너무 많이 해 연습 만큼 안 나와 미안했다”면서 “그런데 효심이 누나가 옆에서 ‘괜찮다’, ‘할 수 있다’고 해줘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고마워했다.
단일팀 연습 땐 말수가 많지 않았던 차효심은 경기에 돌입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적극적으로 변신했다. 장우진을 계속해서 다독였고, 김택수 감독과 작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두 선수는 1세트를 8-11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2-7까지 끌려가며 맥없이 무너지는 듯 했지만 점차 호흡이 살아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장우진은 “효심이 누나가 잘 다독여줬다. 2세트를 뒤집은 것이 컸다”고 돌아봤다.
장우진은 “많이 부담스러웠을텐데 효심이 누나는 여유가 많더라. 공을 너무 가볍게 넘겨서 나도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기대 이상의 찰떡 호흡은 없던 성적 욕심까지 갖게 했다. 장우진은 “처음 맞춘 것이라 스텝도 안 맞고, 효심이 누나가 뭘 좋아하는지도 몰랐는데 한 게임 해보니 솔직히 욕심이 난다”면서 “효심이 누나는 남자공도 안 무서워하고 다양하게 잘 한다. 앞으로도 계속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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