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인양허가 신청...발굴은 ‘미지수’

기사등록 2018/07/18 17:56:22
【울릉=뉴시스】김진호 기자 =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께 경북 울릉도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근해 해수면으로부터 434m 아래에서 돈스코이호가 발견됐다. 2018.07.17 (사진=신일그룹 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울릉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인양 중인 신일그룹은 오는 20일 침몰선 발굴승인 권한이 있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매장물 발굴신고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신일그룹은 오는 19일 울릉군에 지속적인 탐사를 위해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허가를 3년 연장하는 신청서도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일그룹은 공유수면 및 사용허가를 오는 8월 30일까지 받아 놓은 상태다.

 신일그룹은 인양 발굴허가가 나면 기상상태 등을 고려할 때 3개월에서 6개월이면 배를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바다 매장물을 발굴하려면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작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와 함께 매장물 추정가액의 10%가량을 발굴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이에 15조원을 발굴보증금으로 내야 해 현실적으로 납부가 어려운 데다 발굴허가를 위해서는 관련 정부 부처 협의도 거쳐야 해 사업추진이 힘들 것이란 여론이 일고 있다. 

【울릉=뉴시스】김진호 기자 =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께 경북 울릉도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근해 해수면으로부터 434m 아래에서 돈스코이호가 발견됐다. 사진은 침몰전 돈스코이호 모습. 2018.07.17 (사진=신일그룹 제공) photo@newsis.com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발굴허가를 위해서는 15조 가량의 막대한 자금을 발굴보증금으로 내야 한다”며 “더욱이 러시아와의 외교적 분쟁소지도 있어 정부 부처 협의과정에서 발굴허가가 부결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50분께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근해 해수면으로부터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체를 발견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호는 지난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 일본군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현재 가치로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5500상자(200여t)이 실려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현재까지 금화와 금괴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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