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미국,전 세계 상대로 무역전쟁"

기사등록 2018/07/18 17:41:33

"미국, 세계 경제 위기로 몰아가"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중국 외교부가 재차 비난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 주 중국 상무부가 성명에서 밝혔 듯이 미국은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적'으로 만들었고,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무역전쟁은 전 세계 경제 회복 추세에 타격을 입히고, 경기 회복 자신감에 충격을 주게 된다"면서 "날로 고조되는 무역전쟁 우려는 경기 회복 자신감을 저해하는 최고의 킬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무역전쟁은 전 세계인의 삶에 피해를 주게 된다"면서 "미국 일부 경제연구 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인 6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전했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은 자국의 정치적 목적으로 무역전쟁을 도발했고, 이는 전형적인 일방주의와 '제로섬 게임' 사고방식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의 행보로 2차 대전이후 구축된 국제적 규칙과 글로벌거버넌스는 한차례 전면적인 퇴보를 겪게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행보가 지속된다면 전 세계가 받는 피해는 더 깊어진다"면서 "이는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화 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비난을 조목조목 비난했다.

 이에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은 공정 경쟁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강력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겠다고 역설했다. 펜스 부통령은 "전체 영역에서 중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의 평균 관세보다 3배 가까이 높고, 중국은 일부 미국산 제품이 자국에서 판매되는 것을 막고 있다"면서 "중국이 변화되기 전까지 미국은 우리의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화 대변인은 미중 양국의 자동차 및 부품 관세를 실례로 들면서 '중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의 평균 관세보다 3배 가까이 높다’는 펜스 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공정 경쟁을 거부하고 있다’는 펜스 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중국은 대외개방의 문을 열고 있지만 미국은 문을 닫고 있다"면서 "누가 맞고 틀리는지는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또 "만약 미국이 지속해서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세계 각국은 반드시 강력히 반격할 것"이면서 "미국이 패권주의 논리를 이어간다면 잘못된 고립의 길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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