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지난 12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지난 16일 최고기온이 37.2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대책을 한층 강화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도심열섬 현상으로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취약계층보호 등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폭염 극복에 나섰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폭염정보 및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재난문자, 전광판, 마을앰프 등으로 농업인, 건설현장, 재난도우미 등에게 신속하게 알리고 민방위 경보단말 70개소를 활용해 시민들이 폭염에 대비하도록 했다.
노약자·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재난도우미(사회복지사,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등) 2733명이 수시로 직접 방문하거나 안부전화로 건강을 체크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경로당, 금융기관 등 935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특보 발효시에는 무더위 쉼터 냉방기 가동상태를 점검하며 인턴대학생 4명이 매일 무더위 쉼터를 직접 방문해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
도시철도 1·2호선 역사 61개소에는 선풍기, 정수기 등을 비치해 무더위 힐링센터를 운영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대구실내빙상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무더위 노출이 많은 건설·산업근로자, 농업인 등의 건강 보호를 위해 가장 무더운 오후 시간대(오후 2시~5시)에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를 운영한다.
달성공원, 두류공원 등 다중집합장소 22개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냉동탑차를 이용해 매일 시원한 병입수돗물 8500여병을 시민들에게 배부해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한다.
폭염대비 현장 밀착형 응급체계 구축을 위해 소방안전본부는 생리식염수, 정맥주사, 얼음조끼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추고 49개 구급대 445명으로 구성된 폭염 구급대를 운영한다.
또한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를 위해 주요 간선도로에 물뿌리기를 실시하고 클린로드시스템 및 분수 등 수경시설 191개소를 가동해 도심온도를 낮추고 있다.
올해는 쿨링포그를 7개소 확충해 20개를 가동하고 햇빛을 반사해 건물의 온도를 낮추어 주는 ‘쿨루프’를 총 79개소에 설치를 완료했다.
신천 및 공원 등지에 야외 물놀이장 11개소와 금호강 산격대교 야영장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도심피서지로 제공하고 ‘횡단보도 그늘막 쉼터’를 82개소 운영 중이다.
도시철도 3호선 12개 역사 18개소에는 승객대기실(에어컨 설치)을 운영하고 24개 역사 39개소에 역사 에스컬레이터 출입구 유리에 단열재를 설치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더위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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