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경보, 당분간 지속될 것…외출 자제해야"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동부 김녕리의 낮 최고기온이 한때 37.4도까지 치솟았다.
제주 동부지역은 지난 15일 낮 최고기온이 35.2도까지 오르며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2시50분 기준 제주 지역 주요지점별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건입동 29.8도, 서귀포시 29.5, 월정 33.7도, 구좌 33.3도, 대정 31.3도 등이다.
기상청은 제주 동부에 내려진 폭염경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경보란 폭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는 조치다.
제주 지역에는 지난달 26일 제주 북부와 동부 지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후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스치며 잠시 더위가 주춤했지만,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찍 활성화하며 가마솥 더위가 엄습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남서풍이 한라산을 넘으며 푄현상이 발생해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게 오르는 날이 많겠다고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 남부와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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