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괴산 성불산 산림휴양단지 공사 업체 밀어주기 의혹 내사

기사등록 2018/07/16 13:50:47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괴산군 성불산 산림휴양단지 '미선향테마파크' 시설 보완공사 밀어주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뉴시스 6월 27·28일 보도>  

 괴산경찰서는 군 시설사업소에 성불산 산림휴양단지 시설보완공사를 맡은 건설 업체의 수의계약 자료 일체를 넘겨달라고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2016년 5월 6일 개장한 성불산 산림휴양단지는 13만8000㎡의 터에 숙박동, 체험관, 숲속야영장, 생태공원, 미선향테마파크 등이 들어섰다.

 사업비 10억 원(특별교부세 7억원, 군비 3억원)이 투입돼 조성된 미선향테마파크는 6만7000㎡의 터에 미선나무단지, 미선 홍보관, 포토존 등이 조성됐다.

 성불산 휴양단지는 2015년 5월부터 군 시설사업소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시설사업소는 올해 5월 미선향테마파크 보수 공사를 위해 특정 업체를 통해 묘목을 구매하고, 식재를 마쳤다.

 영산홍, 반송 등 묘목 1000여만 원어치는 관내 조경업체 A사를 통해 구매했다.

 식재는 A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B건축이 맡았다. 시설사업소는 건설장비, 자재비, 인건비 명목으로 지난해 1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3000만 원 상당을 공사비로 지급했다.

 A, B사는 조경공사, 조경식재를 할 수 있는 일반·전문건설업체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확인됐다. 조경분야 자격증이 없는 사실상 무자격 업체로 시설사업소가 전문조경 업체를 배제하고 공사를 준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시설사업소 간부와 A사 대표가 매형과 처남 사이로 확인돼 묘목 구매 등 조경 공사를 수주한 배경에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조경 분야 전문업체에 입찰이 아닌 직거래 형태로 공사를 준 것"이라며 "시설 사업소 예산인 재료비로 묘목을 구매하고 시설 보완공사를 업체에 맡겼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설사업소에서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공사 계약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세밀히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ip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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