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금호지 수초로 뒤덮혀 관리 안돼 …시민들 ‘불만’

기사등록 2018/07/15 09:00:00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15일 수초로 가득한 경남 진주시 금산면 금호지.2018.07.15. jkgyu@newsis.com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12경 중 하나인 금산면 금호지(저수지)가 여름철에 수초와 연꽃들이 잠식하면서 "관리부재가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진주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금호지가 자연발생 유원지 형태로 바뀌면서 관리주체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진주시로 바뀔 정도로 관리책임이 불명확한 상태다.

금호지는 둘레 5km, 전체면적 20만4937㎡, 평균수심 5.5m로 신라 때 형성된 자연 못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금호지는 초창기 농업용수로 사용되면서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했으나 몇해전부터 농업용수가 아닌 유원지로서의 기능을 하면서 관리주체가 진주시로 넘어오는 과도기 상태다.

이로 인해 관리주체가 불명확해지면서 금호지는 연꽃과 수초 등이 점점 확산되면서 저수지인지, 풀밭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관리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금호지를 찾아온 시민 이모(55)씨는 "저수지가 왜 그래, 녹조류가 띠를 형성한 것처럼 보기에도 안좋다"며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는데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저수지내 연꽃과 수초 등이 겨울에는 보이지 않다가 여름철에는 가득차 저수지 수면이 구분이 안될 정도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저수지에서 썩은 냄새가 나는 것 같고 지저분해 보기에도 흉물스럽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는 “저수지에 있는 수초를 제거하기 위해 천적인 연꽃을 심어 제거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지금은 연꽃과 수초가 뒤섞여 제거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저수지가 너무 더럽다는 민원 제기에 최근 수질검사를 했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어떤 대책을 세워서 수초 등을 제거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15일 수초가 띠를 형성하고 있는 경남 진주시 금산면 금호지.2018.07.15. jkgyu@newsis.com

한편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32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금호지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지난해 11월에는 금호지 보행교 설치사업을 완료했다.

또 올해는 금호지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시가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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