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 막아라" 플래시 오버·백 드래프트 진압훈련

기사등록 2018/07/12 16:09:02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소방본부가 12일 충북 청주시 동남택지개발지구 내에 화재진압 역량 강화를 위해 플래시오버(화재가 공간 전체에 급속하게 확산하는 화재 발전단계)를 인위적으로 발생시켜 진압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2018.07.12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세종 아파트공사장 화재 등 대형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화재 실험 및 진압훈련'이 12일 충북 청주시 동남택지개발지구에서 열렸다.

 충북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80여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건축물 실내 화재 시 발생되는 '플래시 오버'와 '백 드래프트' 현상에 대한 진압전술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플래시 오버(flash over)'는 화재발생장소의 가연물 표면이 거의 동시에 발화점에 도달하고, 화재가 공간 전체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단계다.

 '백 드래프트(Back draft)'는 연소생성물이 가득차 있는 공간에 갑작스럽게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생하는 폭발 연소단계로서 플래시 오버와 함께 다수의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위험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플래시 오버는 화재온도가 500~600도, 백 드래프트는 1000도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21일 발생한 인천항 선박화재에서도 백 드래프트 현상이 발생, 배에 실려 있던 차량 2438대 중 1460대를 모두 태우는 큰 불로 이어졌다.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소방본부가 12일 충북 청주시 동남택지개발지구 내에 화재진압 역량 강화를 위해 백드래프트(산소부족으로 인한 연소생성물이 가득차 있는 제한된 공간내에 갑작스런 공기유입으로 발생하는 폭발적인 연소)를 인위적으로 발생시켜 진압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2018.07.12 inphoto@newsis.com

 대형 컨테이너와 건축자재 등으로 동일한 화재 상황을 시연한 이번 훈련에선 충북도소방본부가 개발 중인 다목적 화재진압용 65㎜ 관창과 방수보조밴드가 투입됐다.

 소방관 1명으로도 사용 가능한 신형 장비는 이번 훈련에서 플래시 오버와 백 드래프트 현상을 불과 1~2분 만에 진압하는 성능을 보여줬다.

 권대윤 충북도소방본부장은 "최근 5년간 충북의 건축물 증가율은 1.46%로 전국 평균(0.98%)보다 높아 플래시 오버와 백 드래프트를 동반한 건축물 화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재연실험과 실물화재 진압훈련을 실시, 효과적인 진압전술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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