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테리사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에 대한 반발이 장·차관 줄사퇴로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인 64%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카이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4%가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3월 여론조사의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31%포인트 급증한 결과다.
메이 총리가 최선의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지난해 3월 결과에 비해 32%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1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협상에서 메이 총리보다 다른 보수당 인사가 더 적합하다고 답한 사람은 44%에 달했다.
이날 영국 내 강경 브렉시트파로 분류되는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과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 스티븐 베이커 브렉시트부 차관이 연이어 사퇴하면서 메이 총리 내각이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앞서 메이 총리가 발표한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에 반발한 움직임이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일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의 공산품·농산물 시장을 EU 단일 시장과 밀접하게 연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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