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종명 박영주 기자 =민주평화당이 탄핵 정국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문건이 확인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평화당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기무사 해체" "책임자 엄벌" 등을 강조했다.
조배숙 대표는 기무사의 당장 해체 혹은 해체에 버금가는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기무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폭동을 예상하고 위수령과 계엄령 선포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며 "기무사가 촛불집회에 총부리를 겨눌 계획을 세웠다니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특전사 1400여명의 무장동력과 횡포와 장갑차를 대동하고 시위의 상대로 발포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1979년 12·12 쿠데타와 5·18 민주화 운동을 총칼로 제압했던 만행이 떠올라 몸서리쳐졌다"며 "문건이 누구 지시로 작성돼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엄청난 계획이 청와대나 윗선 지시 없이 작성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권 차원에서 위법적 지시를 내린 사람들과 군의 책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 평화당은 군의 철저한 중립이 보장되도록 법과 제도의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보탰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적폐청산의 핵심은 인적청산"이라며 "기무사 문건이 공개됐고 문건 작성자가 기무사 개혁TF에 선임됐다는 논란이 일자 바로 사임했다. 조사 대상이 과거 적폐를 조사하는 사례가 아직 남아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5·18 청문회 당시 국방부 서주석 차관이 아직도 현직에 있다. 5·18 진상규명 대상이 조사의 책임자로 있는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때랑 마찬가지다. 정부는 조사 받아야할 사람이 조사하게 되는 일 없도록 서 차관의 거취를 결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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