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강경화 외교장관은 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을 예방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을 희망한다며 양국간 셔틀외교를 본격화해 나가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아베 총리는 오는 10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일명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가일층 발전시켜 나가자는 양국간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간 어려운 문제가 없지 않으나, 이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자신의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강 장관은 "양국간 어려운 문제를 잘 관리하면서 양국 젊은 세대간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며 "아베 총리의 뜻을 문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 등 적절한 계기에 일본을 방문해 주길 희망한다며 본인도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셔틀외교를 본격화시켜 나가자고 언급했다.

 또 강 장관과 아베 총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 번째 북미간 고위급 협의가 이뤄진 것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최근 서일본 지역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에 대한 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고,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의 따뜻한 위문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

 이어 강 장관은 고노 타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오찬 회담을 갖고 향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프로세스와 관련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 뒤 이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오찬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은 일본도 한국에 이어 문화·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한 데 대해, 강 장관은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 계기를 양국관계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구체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이밖에 한일 어업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평가하고, 협상이 조기에 타결돼 실제 조업이 개시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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