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건을 찾아라"…드루킹 특검, 동시다발 광폭 수사

기사등록 2018/07/07 14:22:23

특검팀, 인적·물적 증거 확보 주력

드루킹 일당 등 연이어 소환 조사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압수수색

법조계, 드루킹 진술 등 핵심 예상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검팀) 허익범 특검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마치고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허익범(오른쪽부터) 특검, 김대호, 최득신 특검. 2018.07.0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 대부분은 주말인 7일에도 출근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차 수사기한 60일 중 6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향후 본격적인 전방위 수사를 벌이기 위한 준비 작업을 위해서다.

 그간 특검팀은 진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사건 관계자를 다수 부른 바 있다.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49)씨와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들은 한 차례 이상 특검에 소환됐다.

 특검팀 조사를 받은 대상은 '둘리' 우모(32)씨와 '서유기' 박모(31)씨, '솔본아르타' 양모(35)씨, '파로스' 김모(49)씨와 '성원' 김모(49)씨, '초뽀' 김모(43)씨 등이다. 드루킹의 인사 청탁 대상자로 알려진 '아보카' 도모(61) 변호사와 '삶의축제' 윤모(46) 변호사도 소환된 바 있다. 이들 외에 또 다른 경공모 회원 등에 대한 비공개 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경공모의 댓글 조작 활동 경위 및 행태, 자체 개발한 '킹크랩' 프로그램, 인사 청탁 사실 여부, 정치권 뇌물 제공 등 그간 불거졌던 각종 의혹을 추궁했다.

 특검팀은 특히 의혹의 핵심 당사자이자 주범인 드루킹의 진술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과 30일, 그리고 오늘 총 3차례 드루킹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루킹이 처음 소환된 지난달 28일에는 조사하기 전 4시간 동안 면담 형식으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조사가 끝난 이후에는 허 특검이 직접 드루킹과 10여분 동안 면담했고, 수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핵심 피의자인 만큼 유의미한 진술을 끌어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인터넷 불법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49)씨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며 눈을 감고 있다. 2018.07.07. dahora83@newsis.com
특검팀은 아울러 물적 증거 확보에도 나섰다. 앞서 경찰·검찰 수사 단계서 확보한 증거 외에도 새로운 증거 수집에 집중한 것이다. 기존 수사자료 분석 결과 미진했던 부분이 드러났다는 점도 고려됐다.

 특검팀은 지난 5일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주요 포털 사이트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경찰도 이곳들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지만,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이 특정 자료를 이용한 기간이나 새롭게 ID를 이용한 흔적들을 발견해 다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포털 사이트 외 또 다른 곳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압수수색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도록 소명자료를 준비하는 사안도 있다고 한다.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의 수사 과정에 비춰 드루킹의 진술과 추가 확보된 포털 서버 내역 등이 향후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특히 이번 포털 압수수색을 두고 "경찰 수사 단계에서 한계에 부딪혔던 부분이 특검 단계에서 해결된 것"이라며 "앞선 수사 과정에서 밝히지 못했던 부분을 드러낼 증거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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