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울대 측에 서류보완 요구
강 후보자 자진사퇴에 없던 일로
교육부 관계자는 6일 "강 후보자가 자진사퇴 의사를 서울대 측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서울대 이사회에서 강 후보자를 추천했던 것을 취소하면 (교육부가)강 후보자에 대해 추가조사를 요구할 근거가 없어져 추가조사 요구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교육부는 이달 16일까지 강 후보자의 총장 임용 제청 관련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해 줄 것을 서울대 측에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최근 강 후보자가 성희롱 의혹에 휩싸이자 강 후보자의 자질을 다시 검증할 것을 서울대 측에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추가 조사 요구 사실이 알려진지 하루도 안돼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추가 조사의 의미가 없어졌다. 교육부가 대학 측에 요구한 추가 조사는 강 후보자를 둘러싼 성희롱 의혹과 총장 후보 선출 과정이 담긴 총장추천위원회 회의록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강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총장 선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서울대 이사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총장 후보 선출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국립대 총장은 대학 측의 추천과 교육부 장관 제청,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용하도록 돼 있다.
강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서울대 이사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재적이사 15명 중 과반인 8표를 얻어 총장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강 후보자는 2011년 언론사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동료 여성 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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