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한국유니온제약 "신공장 증설로 종합 헬스케어 기업 도약"

기사등록 2018/07/06 14:32:35

1세대 세파 항젱제 '케포돈주', 매출 1위 효자 품목

강원도 원주 cGMP 제조 시설 신축…내년 완공 예상

치매제, 배뇨장애 치료제 등 개량신약 개발, 시판 중

유방암 조기 진단 및 표적 치료용 조영제 시장 진출

【서울=뉴시스】오는 26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전문 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유니온제약이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대표가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유니온제약 제공) 2018.07.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전문 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유니온제약이 6일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백병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존 전문 의약품 분야를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분야의 영역을 새롭게 확장해 신뢰받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유니온제약은 1985년 설립된 이래 33년간 의약품 제조·판매, 수출, 수탁 사업(CMO) 등 사업을 영위해 왔다. 설립 당시 일반 의약품 20~30개를 보유해 항생제류, 근골격계류, 소화기계류, 순환기계류 등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의 완제의약품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2009년엔 수출 500만불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항생제류 제품은 매출의 37%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되는 효자 품목은 1세대 세파 항생제인 '케포돈주'이며 이밖에 혈관 확장제 '리마스터정', 위산분비 억제제 '뉴란소캡슐',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유니히알주' 등이 있다.

순환기계류가 24%, 소화기계류가 15%, 근골격계류가 11%의 매출 비중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후 호흡기계와 비뇨기계 약물을 추가해 주력 제품군을 6개로 늘렸다. 해당 제품들의 종합병원 납품을 확대하기 위해 종합병원 사업부를 신설하고 지역 도매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사업도 제휴 중이다.

강원도 원주시에 30년 된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인증(KGMP)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백 대표는 "정제, 캡슐제, 액상, 분말 등 전 제형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자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공장에선 현재 허가받은 품목 406개 중 124개만을 생산할 수 있어 생산능력(CAPA)이 부족했다.

회사는 이에 이번달부터 1공장 근처 부지에 주사제 전용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cGMP) 제조 시설 신축에 들어간다. 공장은 내년 완공될 예정이며 2020년부터 본격 생산이 시작된다. 회사는 공장 신축으로 원가 절감과 더불어 경구제 및 주사제 등 200여개 미판매 허가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2010년부터 개량신약 개발에 지속해서 투자해 왔다. 그 결과 치매제 유니알포연질캡슐, 과민성 방광증후군 치료제 유니페나신정, 배뇨장애 치료제 유니네콜정 등의 개발에 성공했다. 유니알포연질캡슐의 매출은 2015~2017년 63.74% 늘었고 유니네콜정 매출 역시 같은 기간 32.06% 뛰었다. 이밖에 항진균제 유니코나졸, 항생제 유팍시민정, 뇌기능 장애 치료제 유니알포정 등을 추가 개발 중이다.

회사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국소 부위를 타깃으로 특정 물질에 특이하게 결합하는 3D 구조의 DNA 또는 RNA인 '압타머(Aptamer)'라는 물질을 개발해 유방암 조기 진단 및 표적 치료 진단용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조영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분 11.01%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있는 바이오벤처회사 '인터올리고'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인터올리고로부터 표적 조영제 전용 실시권과 표적 항암이식제 우선 협상권을 확보한 상태다.

바이오 소재 화장품 원료인 세포 생장 촉진 펩타이드성 호르몬을 개발, 30조원 규모의 화장품 원료 시장에도 진출했다. 회사가 개발한 3개 펩타이드는 국제 화장품원료집(ICID)에 등록된 데 이어 미국 5개, 중국 13개, 베트남 10개의 품목 위생허가도 획득해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끌라삐엘(Clapiel)'에 납품되고 있다.

2016년 영업이익이 63억3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4억800만원)보다 15배 이상 크게 뛰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도 78억5800만원을 기록, 지속해서 증가했다. 2015년엔 리베이트 문제로 57억2100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이 실적 부진을 초래했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0.9%에서 2016년 13.3%, 이어 지난해 15.4%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6억 3800만원, 영업이익 30억8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총 15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3500~1만6000원으로 공모를 통해 약 202억5000만~24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시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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