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15년 만에 재개된 남북 통일농구는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측과 북측의 남녀 국가대표팀 대결로 막을 내렸다.
여자부 경기에서 남측이 81-74로 이긴 반면 남자부 경기에서는 북측이 82-70으로 이겼다.
남자부에서는 북측 가드 리철명이 3점포 4방을 포함해 30점을 몰아쳤고, 신금별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최류리(15점)와 김청일(14점)도 제 몫을 했다.
남측 남자팀에서는 이승현(21점)과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18점)만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남측 남자팀은 앞서 열린 세 차례 통일농구 경기(1999년 2회·2003년 1회)에서 북측에 모두 졌다. 15년 만에 재개된 이번 경기에서도 지면서 통산 전적 4전 전패를 기록했다.
평양으로 떠나기 전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던 허재 감독이다.
15년 전인 2003년 선수로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했던 허재 감독은 이번엔 감독이 돼 남자팀을 지휘했다. 또 허재 감독의 아버지는 신의주 출신 실향민이다.
허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15년 만에 평양에 왔다. 15년 전에 선수로, 지금은 감독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항상 긴장되는 마음으로 일정을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힘들었다. 비록 졌지만, 부상없이 경기를 마쳐 다행"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 승패를 떠나 남북 선수들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고 전했다.
남북은 올해 가을에는 서울에서 통일농구 경기를 또 개최할 계획이다.
허재 감독은 "가을에 북측 선수단을 초청해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 때에는 이번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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