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G20 무역 제한 조치 2배 늘어…세계 경제에 위협"

기사등록 2018/07/05 15:49:16

G20, 지난 6개월간 무역제한조치 39건 내놔

WTO 사무총장 "G20 지도자들 자제력 발휘해야"

【제네바=AP/뉴시스】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 무역이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 4.1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근 주요국들이 무역 제한 조치를 남발하고 있어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TO는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 5월까지 6개월간 G20 회원국들이 내놓은 무역 제한 조치가 3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WTO는 이 기간 동안 G20의 무역제한조치가 월평균 6건이 넘어, 이전 6개월 동안의 월평균 3건에서 2배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상대국의 수출을 방해하기 위한 관세율 인상, 통관 절차 강화, 수출품에 대한 세금·의무 부여 등이 무역 제한 조치에 해당한다.

 WTO는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무역 제한 조치의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은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는 G20 국가들 사이에서 무역제한조치가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이같은 갈등 확대는 무든 국가에서 경제 성장과 회복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나는 G20 지도자들이 새로운 조치를 적용하는데 있어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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