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제주도의회 개원…“독립성 확보에 최선”

기사등록 2018/07/04 11:55:04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4일 오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1대 도의회 개원식이 열리고 있다. 2018.07.04. (사진=제주도의회 제공)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4년간의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제주도의회는 4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열었다. 이날 도의원을 비롯해 도지사, 교육감, 역대 도지사·의장, 주요기관장, 의정회 임원, 언론사 대표 등이 참석해 제11대 의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김태석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11대 도의회 위상에 걸맞은 견제와 균형의 기관 대립형 지방의회 모델을 확립하겠다”라며 “의회가 집행부의 의견 수렴 기관이 아닌 치열한 논쟁과 협의를 통해 도민 주권을 펼치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독립성이 없는 의회는 결국 집행부와의 생산적인 견제와 균형을 이뤄낼 수 없어 민의의 실패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의회 인사 및 조직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회 독립성 확보를 강조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를 상대로 “‘지속가능한 제주’의 정립, 소득 불균형 해소, 공정한 제주의 실현, 상생과 평화의 섬 제주 실현, ‘청년 일자리 1만개 창출’ 공약 실행 등 제주의 미래를 위한 다섯 가지 현안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석문 교육감에게는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를 통한 숙의 민주주의 실현 및 고교체제 개편과 고입 선발고사 등 교육현안과 관련해 적극적인 소통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지사는 축사를 통해 “6·13지방선거에서 도민이 무소속 도지사와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도의회를 선택한 뜻은 정당을 뛰어넘어 초당적 협력과 견제로 제주도정을 이끌라는 것”이라며 “도정은 도의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는 도민을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적극 협의하고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가 지방자치에 있어서 특별자치도로서 전국을 선도하는 차원에서 도의회의 자율권을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의장이 제기한 도의회 조직 및 인사권은 도의회로의 이양을 적극 추진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제도 개선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의원이 저마다 도민의 꿈을 안고 이 자리에 있듯 저 역시 도민의 꿈 ‘모든 아이와 도민의 행복’이라는 꿈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라며 “제주교육의 꿈인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이루는 과정마다 의원님들의 진심을 모으며 충실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앞서 지난 3일 의장과 부의장 2명(더불어민주당 김희현·무소속 허창옥)을 선출했다.

개원식에 이어 오후 2시부터 개회되는 제361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 6명과 윤리특별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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