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삐룬' 내일 한반도 인근 지나…제주·경상 직접 영향

기사등록 2018/07/02 17:06:23

서귀포 남쪽 역 5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상 중

3일 오전 제주도 동쪽 → 오후께 부산 앞바다 → 동해상

예상 경로보다 동쪽에 치우쳐…서부 지방은 영향 적을 듯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2일 오후 4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5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상 중이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3일 한반도 인근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3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부터는 경상 해안 지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해당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쁘라삐룬은 서귀포 남쪽 약 5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라며 "태풍은 3일 오전 제주도 동쪽을 지나 늦은 오후나 저녁에 부산 앞바다를 거쳐 동해상으로 북동진 하겠다"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3일 새벽에는 제주도,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경상 해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태풍은 4일 오후 바닷물의 온도가 낮은 동해상을 지나면서 에너지가 떨어져 온대저기압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라며 "이번 태풍의 크기는 소형이지만 열대 해상으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북상함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쁘라삐룬은 당초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경로가 예상보다 동쪽으로 편향되면서 서부 지역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게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기상청은 태풍이 초기에 발달하면서 느린 속도를 유지하다가 우리나라 부근 상층 기압계의 변화된 흐름을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로가 동쪽으로 치우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비 구름대가 국지적으로 발달, 3일 새벽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부 지방은 밤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법환포구 해안가에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제주 남쪽 먼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대치했다. 2018.07.02. woo1223@newsis.com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의 경우에는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에, 경상도는 3일 오후부터 밤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 당 3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경상 해안의 경우에는 지형적인 효과가 맞물리면서 150㎜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수 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50~100㎜다. 경상 해안 등에서 많게는 150㎜ 이상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다. 전라도의 강수량은 20~60㎜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풍속 초속 15m(시속 54㎞),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5m(시속 9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나 입간판을 결박하는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은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밤에는 남해상, 3일은 동해상으로 확대되면서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겠다"라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 남해안은 만조와 태풍의 영향이 겹치면서 월파에 의한 침수 가능성이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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