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삶]혼자사는 여성 284만명…대부분 60세 이상

기사등록 2018/07/02 12:00:00

여성 인구 2575만4천명…총인구 49.9% 차지

연령대별 성비 20대 114.0명으로 가장 많아

미혼가구주 143만6천명…40대 이상 가장 많아

1인 가구 비중 여성 70세 이상·남성 30대 가장 높아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여성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여성의 대부분은 60세 이상 노인이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1인 가구 중 여성 1인 가구는 284만3000 가구로 49.5%로 분석됐다. 2016년 이전은 여성 1인 가구가 남성 1인 가구보다 많았지만 지난해부터는 남성 1인 가구가 여성 1인 가구보다 많아졌다. 그 차이는 2035년 4.4%p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여성 1인 가구는 70세 이상이 29.3%로 가장 높았고 20대(16.0%), 60대(15.9%)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60세 이상이 1인 가구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20~5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올해 이후 여성 1인 가구의 연령대별 구성비는 60대까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70세 이상은 증가해 2035년에는 70세 이상 비중이 47.9%로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30대와 50대는 9% 수준, 40대는 6%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3만5000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 인구는 전년보다 0.4% 증가한 2575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9.9%를 차지했다.

 올해 성비(여성 100명 당 남성 수)는 100.5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38년에 100.0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계속 감소해 2045년 99.7명까지 떨어졌다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대별 인구는 40~50대가 여성과 남성 모두 16%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30대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50대까지는 상대적으로 남성 인구가 많고 60대 이상에서는 여성 인구가 더 많았다. 올해 여성 인구를 1990년과 비교하면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30대 이하는 감소했고 40대 이상은 증가했다.

 미혼 여성 가구주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여성 가구주는 607만2000가구로 전체의 30.7%를 차지했다. 여성 가구주 비율은 2018년 30.7%에서 2020년 31.6%, 2030년 34.8%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인상태별 여성 가구주 구성비는 미혼, 유배우와 이혼은 증가추세이며 사별은 감소 추세다.

 미혼 여성 가구주는 143만6000 가구로 여성 가구주 중 23.7%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는 미혼 여성 가구주가 20대인 경우가 3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9.2%), 40대(16.4%), 50대(7.3%) 등의 순이었다.

 미혼 여성 가구주는 10년 전(97만2000 가구)에 비해 47.8%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증가했다. 40대는 2.4배, 50대는 약 3배, 60세 이상은 약 4배 늘어났다.

 일반가구는 1975만2000가구다. 그 중 1인 가구는 573만9000 가구로 29.1%를 차지하며 지속적 증가 추세였다. 2010년 이전은 우리나라 주된 가구형태가 4인 이상 가구였다. 그러나 2015년 이후부터는 1인 가구가 주된 가구형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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