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미,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게 되길 기대"
송영무 "미군 장병의 새 임무는 동북아 안정자 역할"
브룩스 "어디에 위치해도 함께 간다는 것 잊지 않아"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유엔군 및 주한미군 사령부 청사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초대 연합사령관 존 베시의 아들 데이비드 베시 등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한국군·미군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반도 동북아 정세는 냉전의 극멸한 대립에서 평화 공존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북한 핵은 반드시 제거돼야 하며 남북은 새로운 교류협력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어 "이런 안보의 대전환기를 만들어낸 것은 우리 한미동맹이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인내하며 싸우지 않고 승리를 쟁취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지난 25일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만났을 때 6·25 전쟁 68주년을 맞이하면서 미군 장병들의 한미동맹은 앞으로 680년, 더 나아가 6800년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제가 이야기를 들었다"며 "맞습니다. 그런 우정과 신뢰의 길을 새롭게 걸어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은 축사에서 "캠프 험프리스는 10년의 시간과 10조8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며 "대한민국은 비용의 90% 이상을 부담했다. 그 90%를 위해 미국은 100%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처음으로 (서울에 있는) 한미 연합사령부는 유엔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와 지리적으로 떨어지게 됐다"며 "물리적으로 사령부들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3개 사령부의 능력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상철 1차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1957년에 창설된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초석인 동시에 한미동맹의 미래"라며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돼 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성공,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발걸음도 한미동맹이 강력한 억제와 대비태세를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주한미군사령부는 평택 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군사적 동맹과 포괄적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한 새 청사는 4층 규모 본관과 2층 규모 별관, 연병장,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새 청사의 이름은 초대 연합사령관 존 윌리엄 베시 주니어 전 합참의장의 이름을 따 '존 베시 유엔군사령부 겸 주한미군사령부 본부'라고 명명했다.
존 베시 장군의 아들 데이비드 베시도 이날 행사 주빈으로 참석했다. 그는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강력하게 반대했던 아버지를 회고하며 아버지의 이름을 딴 새 청사 개관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데이비드 베시는 "아버지는 대한민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려는 목소리를 목청 높여 반대했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아버님의 길고 성공적인 군생활이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가족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새 연병장 바커 필드에서는 존 베시 장군을 기리는 예포가 19발 발사됐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