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발표
유실·유기동물 10만2593마리…14.5%만 주인 품으로
작년 한해 48억 들여 고양이 3만8천여 마리 중성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8일 발표한 '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된 유실·유기동물 수는 10만2593마리였다.
이는 1년 전(8만9700마리)보다 14.3% 늘어난 숫자다.
한 해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 수가 10만 마리를 넘어선 것은 검역본부가 동물보호법 제45조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실태조사를 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281마리가 버려졌단 얘기다. 미처 구조되지 못한 유실·유기동물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실·유기된 반려동물의 72.5%(7만4300마리)가 '개'였다. 개 다음으로는 고양이가 2만7100여 마리(26.4%)로 많았다.
구조된 뒤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유실·유기동물의 30.2%는 다른 곳에 분양됐다. 하지만 27.1%는 자연사(死)했고, 20.2%는 안락사를 당했다.
주인에게 인도된 비율은 고작 14.5%에 그쳤다. 이 비율은 1년 전(15.2%)보다도 0.7%포인트 낮다.
2014년부터 의무화된 반려등록 등록제에 따라 지난해까지 4년간 전국 지자체에 등록된 동물은 117만5500마리였다. 1년 새 10만5000마리가 더 등록됐다.
신규 등록된 동물 대부분이 개(10만4809마리)로 나타났다. 분실·훼손 위험이 높은 인식표(6.7%)와 외장형(25.8%)보다 동물 몸 속에 삽입하는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로 등록한 비율이 67.5%로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 설치된 동물보호센터는 1년 전보다 4.2%(12개소) 증가한 총 293개소로 조사됐다.
시·군에서 직접 관리하는 직영 또는 시설위탁형 동물보호센터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검역본부 측 설명이다.
포획해 중성화한 뒤 다시 방사한 길고양이는 총 3만8059마리였다. 중성화하는데 든 비용은 47억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정부와 지자체에 등록된 반려동물 판매·생산·수입·장묘업체는 총 4592개였고, 종사자 수는 6063명이었다.
문운경 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은 "지자체와 협의해 유실·유기동물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제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