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문화재청은 27일 경남 진주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이제 개국공신교서’를 국보(제324호)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비롯한 매장·환수문화재 13건 등 총 14건을 국보 및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에 전해져 내려오던 것을 문중에서 국립 진주박물관에서 기탁하면서 관리해 오고 있다.
이 교서는 조선태조 이성계가 이제(?-1398)를 개국공신 1등에 봉한다는 내용의 문서이며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개국공신교서다.
교서는 국왕이 직접 신하에게 내리는 문서로 공신도감이 국왕의 명에 의해 발급한 녹권에 비해 위상이 높다.
이제는 본관이 성주이고 고려 후기의 문신인 이조년의 증손이며 아버지는 고려말 우왕때 권신 이인임의 아우 이인립이었다.
부인은 태조 계비 신덕왕후의 셋째 딸인 경순궁주와 혼인한 뒤 이성계를 추대해 조선을 개국하는 데 큰 역할을 해 개국공신 1등에 기록돼 있다.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때 정도전 일파로 몰려 이방원에 의해 살해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국보, 보물)로 지정된 14건의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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