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논문 심사비 등 수천 만원 챙긴 대학교수 구속

기사등록 2018/06/22 15:23:22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해양·레저 관련 석·박사 학위를 준비하는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논문 심사비 등의 명목으로 수 천 만원을 챙긴 국립대 교수가 해경에 구속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2일 부산 모 국립대 교수 A(57)씨를 뇌물수수,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해양·스포츠 분야 권위자인 A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양·레저분야 석·박사 학위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원생 15명에게 논문 심사비 명목으로 1285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문하생 7명을 연구·수업조교 장학생으로 추전해 장학금을 받도록 하고, 장학금의 일부를 대학원 연구 기자재 수리비로 내놓을 것을 요구해 차명 통장 등으로 총 11차례에 걸쳐 67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A씨는 2013년부터 재직 중인 대학에서 전임교원의 연구활동 활성화와 역량 강화를 위해 지급하는 연구비를 신청해 총 3차례에 걸쳐  1638만원 상당을 받은 뒤 연구비 관리 규정에 따라 제출하게 돼 있는 연구결과물은 제자들의 석·박사 학위 논문을 그대로 축약해 그 별쇄본을 제출하는 수법으로 연구비를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경은 같은 대학 교수 B(66)씨도 논문 심사비 수수와 연구활동비 편취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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