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지방선거 수도권 낙선자들 위로…'4년 뒤' 재기 다짐

기사등록 2018/06/22 12:46:48 최종수정 2018/06/22 13:23:09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6.13지방선거 수도권지역 출마자 간담회에서 정호준 최고위원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6.2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0석, 기초단체장 5석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민주평화당이 22일 수도권 지역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4년 뒤 재기를 다짐했다.

  평화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 수도권 지역 출마자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출마했다 낙선한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 후보 3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정호준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각 지역에서 당의 얼굴로서 지방선거에 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픔은 있지만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아픔이 씨앗이 돼서 평화당의 큰 나무와 열매를 맺는 데 기초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여러분이 뿌린 씨앗을 통해 당이 커지면서 더 많이 지원하고 당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유성엽 의원도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선거 때 제대로 지원해드리지 못해 참으로 죄송하다. 낙선자들의 원망하는 듯한 눈빛을 보면 견디기 두려워 낙선자들을 뵙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는 비장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군수를 제치고 당선된 유기상 고창군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더군다나 현역 군수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하기 나름 아닌가 생각한다"며 "개인이나 조직에 위기가 왔을 때 이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선거를 치르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너무 고생했고 아프지만 오늘 이 자리는 그런 각오나 결의를 다지는 계기였으면 좋겠다"며 "지금부터 다시 뛰어야 한다. 아무리 쓰나미 광풍이 불어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각오로 움직이면 4년 후에는 전부 당선의 영광을 안고 평화당이 살아나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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