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학사사관·단기간부사관 통합임관식 개최…614명 소위로 임관

기사등록 2018/06/22 15:02:25

임관자 614명…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410만원 전달

쌍둥이 기갑장교, 다문화가정 출신, 3대 장교 가족 등 눈길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22일 충북 괴산군 육군 학생군사학교 대연병장에서 학사사관, 단기간부사관 합동 임관식이 열려 신임장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2018.06.22.(사진=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육군은 22일 학사사관 63기·단기간부사관 39기 통합 임관식을 오전 9시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 대연병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관식에는 임관자들의 가족·친지를 비롯해 내외 귀빈, 지역주민 등 3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임관한 학사사관 63기 587명(여군 43명)과 단기간부사관 39기 27명(여군 2명)은 지난 4개월 동안 전술학·전투기술학·군사학 과목을 통해 기초 전투기술을 배우고, 임관종합평가를 통과했다.

 식전행사에서 가족들은 신임장교들에게 계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축하 인사를 나눴다. 본 행사에서는 김용우 참모총장이 임관사령장을 수여한 후 신임장교들이 임관선서를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수지(27·여) 소위가 대통령상, 이상민(22) 소위가 국무총리상, 조성원(23)·강경묵(25)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최지원(22)·임태건(25) 소위는 참모총장상, 김요셉(22)·정초희(23·여)·박진호(22)·이민호(24) 소위는 교육사령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장교 임관식에서도 눈길을 끄는 인물들이 있었다. 먼저, 1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가 기갑장교로 동시 임관했다. 주인공인 신수균(22)·신지균(22) 소위는 학사장교에 동시 지원하고 같은 병과를 선택해 나란히 기갑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한국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를 둔 다문화가정 출신 이재성(24) 소위도 장교로 임관한다. 이 소위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8년 동안 유학생활을 해 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국민으로서 권리이자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장교의 길을 택했다.

 정대훈(24) 소위는 제31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정호섭 예비역 대장과 해군 대위로 복무했던 형에 이어 장교로 군에 복무하게 됐다.

 강석진(24) 소위는 육군 소위로 전역한 할아버지, 육군 중위로 전역한 아버지에 이어 3대가 육군 장교가 된 집안 내력을 갖게 됐다. 차현준(23) 소위는 대령인 아버지와 중위로 복무 중인 형을 이어 현역장교의 길을 걷는다.

 정동훈(27) 소위는 6·25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라를 지킨다. 정 소위의 남동생도 동국대 학군단에서 학군사관후보생 57기로 재학 중이다. 김보민(25·여), 강건(22), 임동현(24) 소위도 6·25 참전용사 후손으로, 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전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을 수훈을 받은 조부의 뒤를 잇는다.

 한편 이날 임관한 신임장교들은 국가에 헌신한 분들을 위해 써달라며 모은 모금액 410만 원을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전달하기도 했다.

 임관식을 마친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로 초군반(OBC)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일선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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