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산림·철도협력, 건설업계에 큰 기회되기를"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낡은 제도와 묵은 관행의 틀에 갇혀서는 건설산업이 국민과 세계의 달라진 눈높이를 충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금 건설산업은 그동안의 성취만큼이나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국내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공공 인프라 확충으로 수요가 감퇴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선진국의 질주와 신흥개발국의 추격 사이에 끼어 훨씬 더 높은 기술혁신을 매섭게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도전과제가 올해 건설의 날 주제(‘Lifemark’)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며 "이제까지 건설이 ‘Landmark’, 즉 외형의 확장을 지향했다면 이제는 ‘Lifemark’, 즉 내면의 향상을 추구하자는 뜻이라고 저는 읽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건설이 질적 향상을 추구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는 건설인 여러분이 더 잘 알고있다"며 "기술의 혁신, 안목의 고양, 감각의 함양, 인력의 양성, 해외수주의 확대, 건설문화의 개선, 공정질서의 확립 등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수십 차례 논의를 거쳐 건설산업 혁신방안을 마련했다"며 "4차산업혁명에 부합하는 R&D 투자로 기술혁신을 이루고,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는 '칸막이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적정 공사비가 주어져야 한다는 건설인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도 국민의 안전, 충분한 공사기간의 확보, 적정한 임금 보장과 함께 건설산업 혁신의 틀 안에서 함께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내주 출범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해외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직접 투자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향후 5년간 최대 50조원이 투입될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를 위한 뉴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남북 산림협력이 먼저 시작되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기초조사 등도 준비될 것"이라며 "그런 사업이 건설업계를 비롯한 경제계에 큰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정우·김현아·송석준·윤관석·윤영일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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