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연광철에게 카머젱거 칭호를 수여한다.
왕정 시대에 기량이 뛰어난 성악가에게 왕이 수여한 것이다. 독일 정부가 주는 호칭으로, 현시점 유럽에서 성악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 중 하나다.
아시아인이 이 호칭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인 성악가 중에는 2011년 전승현(45)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이 칭호를 받았다.
충북 청주공업고등학교와 청주대 음대 출신인 연광철은 성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지역 음대 출신의 편견 등을 깨고 1994~2004년 세계적인 명문인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했다. 특히 1996년부터 바그너의 성지로 통하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단골로 출연하고 있다.
빈 국립오페라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인 극장을 섭렵 중이다. 서울대 음대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공연 중인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에서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등 세계적인 성악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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