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이 어그로를 끈다며 내 책 불매 시작한다네요"

기사등록 2018/06/20 19:09:10
소설가 공지영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작가 공지영(55)씨가 자신의 책을 불매운동한다는 이야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공씨는 20일 페이스북에 "다음달에 오랜만에 새 소설이 나온다. 손가혁(손가락혁명군: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지지자 그룹) 일부가 내 책 불매운동을 하려고 한단다"라고 썼다.

"공지영이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악의적 도발)를 끈다며 불매 시작한다고. 진실을, 내가 보고 들은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내 책이 불매돼야 하는 세상에서 책을 많이 판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라고 반문했다.

또 "절대 단순비교는 아니지만-감히 비교도 안되는 거지만 가끔 순교자들에 대해 생각했다. 나 같으면 무서워서 '예수 안 믿을게요' 했겠지. 하지만 그럴 때 또 생각했다. 어떤 사람이 예수를 믿는다고 말해서 죽어야 한다면 그 사회에서 단지 생물학적으로 살아있는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 영화배우 김부선
공씨는 이재명(54)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영화배우 김부선(57) 스캔들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진우(44) '시사인' 기자와의 대화를 털어놓았다.

지난 7일 페이스북에 "2년 전 주 기자와 차를 타고 가는데 그가 '김부선 문제(스캔들)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라고 얘기했다"고 적었다.
주진우 기자
그러면서 최근 주 기자와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의 녹취록을 듣게 됐다고 했다. "그때 그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구나 싶었다. 그리고 사안이 좀 심각하다 느꼈다"면서 "찾아보니 이재명 시장은 모든 걸 부인하고 있었고 김부선님은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다.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공씨는 19일 페이스북에 "제가 오해했다면 주 기자가 나서서 말하세요. 제가 완전 잘못 들었다면 사과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