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원샷개발 등 계획대로 추진
강남개발 할 수 있지만 우선은 지역균형발전
민주당 강남구청장 배출…보수가치 지키는 사건
박 시장은 지난 20일 낮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추진하고 있던 영동대로 원샷 개발, 국제교류복합지구 등을 그대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이번에 내건 것은 지역균형발전"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안에도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격차 해소, 관문도시 개발"이라며 "강남도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게 후순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후보시절 '강남·강북 균형발전'과 '격차 없는 서울'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도시·주거환경기금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강남 재건축시장 최대 이슈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예정대로 추진해 낙후된 지역발전에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예산편성시 사업의 균형발전기여도를 기재하는 '균형발전영향평가제'를 도입하고 지역균형발전 종합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창동·상계, 수색·상암, 영등포·여의도, 가산·대림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일자리·혁신 거점으로 개발·육성한다. 을지로 인쇄타운, 종로 귀금속, 청계천 의류단지 등 도심 전통산업 집적지구를 복합제조 및 유통단지로 정비한다.
박 시장은 또 선거유세기간 강남지역을 많이 방문한 것과 관련해 "민선자치가 실현된 이후 24년간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당선된 적이 없다"며 "이것은 굉장히 상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구민들이 물론 유권자 성향이 보수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수는 늘 진보와 합리적으로 공유하는 공간이 분명히 있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보여준 자유한국당 출신의 구청장들이 보여준 것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보수가 아닌 극우적·시대착오적이고 냉전의식에 젖어 있다. 아주 수구적인 이런 세력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것을 (이번 투표에서) 인증한 것이다. 우리는 오히려 (이번 투표가)'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라고 해석을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지금 여러 사람들을 바꾸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든다고 한다. 이걸로는 새로운 사회, 새로운 미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을 정확히, 냉철하게 성찰하지 못한다. 그런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민심을 다시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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