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사라지기보다 변화할 것…법·제도 혁신해야"

기사등록 2018/06/19 16:03:14

극단적인 일자리 소멸은 어렵고 직무 중 일부만 자동화

새로운 산업, 직업, 일자리를 만드는 비즈니스 선점 필요

한국, 자동화로 대체되는 노동력 비중 OECD 중 가장 낮다는 연구도

【서울=뉴시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전망 세미나'를 개최, 참석자들이 세미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혁 중앙대 교수,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최병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산업전략연구그룹장, 김보영 포스코 ICT 신사업개발그룹장, 장윤종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18.06.19 (사진=전경련 제공)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기보다는 일부 직무가 자동화되면서 일자리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병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산업전략연구그룹장은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제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전망'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은 다른 분야의 혁신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그룹장은 "기술의 빠른 변화 속에 기계가 사람을 대체해 일자리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한 분야에서의 기술 발전은 또 다른 분야의 혁신으로 연결돼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현재 사라지는 일자리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생겨날 일자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혁 중앙대학교 교수도 "4차 산업혁명으로 극단적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기보다는 개별 근로자의 직무 중 일부가 자동화되는 변화가 더 현실적"이라고 공감했다.

이어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한국이 자동화로 대체되는 노동력의 비중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게 나오기도 했다"며 "오히려 자동화되는 직무 증가에 따른 소득 변화와 새로운 직무 등장의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자리 수 증가와 일자리 질 향상 여부는 기술 자체보다 기술 진보에 대응해 경제주체들이 어떻게 제도적·정책적 적응을 하는지에 의존한다"며 "노사는 혁신적 변화에 대해 어떻게 적응할지를 얘기할 논의기구를 마련하는 데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래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법과 제도를 혁신해야 한다는 제언도 제기됐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규제 때문에 혁신하기 어려운 나라 중 하나"라며 "드론배달산업은 항공규제로, 인공지능(AI)의료서비스는 의료법 위반으로 빅데이터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법 제한으로 기업들의 접근조차 어려운 분야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법과 제도의 혁신에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