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명소인 평화의 댐 일원 '세계 평화의 종공원' 공중화장실 관리가 허술해 눈총을 사고 있다.
19일 주민들에 따르면 화천군이 지난 2009년 평화의 댐 일원에 조성한 세계 평화의 종공원(벨파크) 공중화장실이
지난해 겨울부터 물이 끊겨 용변기를 비롯해 세면장 등 이용이 불가능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곳의 화장실을 믿고 찾았던 관광객들이 낭패를 당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해 원성을 사고 있다.
이같은 민원이 발생하자 화천군은 지난 4월 1300여 만원을 들여 소변기와 세면대, 방화문 교체 등 보수를 실시했으나 단수로 인한 불편은 개선되지 않아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지인들과 단체관광에 나섰던 K(46·여)씨는 “서울에서 4시간에 걸쳐 이곳을 찾았지만 화장실 사용이 불가능한 채 방치돼 어려움을 겪었다”며 "유명 관광지 편의시설이 이렇게 방치된 것은 처음 보았다“고 불만을 토했다.
주민 A(62)씨는 “화천군청에 수 차례에 걸쳐 개선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는 모습을 볼때마다 미안함을 넘어 죄스럽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천군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화장실로 공급되는 관로의 수압이 약해 물 공급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관정을 설치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5월 준공된 세계 평화의 종공원은 매년 30여 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관관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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