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 없는 靑 회의 실현···오늘 수보회의 전 직원 영상중계

기사등록 2018/06/18 12:11:06
【서울=뉴시스】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6.11.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받아쓰기를 없애고 활발한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취임 1년 여만에 현실화 하고 있다. 18일 문 대통령 주재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부터 모든 회의 내용이 전 청와대 직원들에게 영상중계 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수보회의는 우리 정부 들어서는 처음으로 영상중계 시스템이 도입된다"며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회의 내용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영상중계는 수보회의를 통해서 국정철학, 대통령의 지시사항, 논의 내용을 폭넓게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회의의 영상중계는 기록하는 데 급급했던 회의 문화를 없애고 자유로운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문 대통령이 1년 전 도입을 지시했던 시스템이다. 문 대통령은 받아쓰기·결론·군번이 없는 이른바 '3無 회의'를 지시했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보름만인 지난해 5월25일 수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보회의는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회의가 아니다. 다함께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서 결정하는 회의"라며 받아쓰기 금지를 지시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 받아쓰기는 필요없다. 논의만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는 가급적 종이문서를 사용 않고 노트북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당시 문제의식에서 영상중계가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 직원이 내부 인트라넷망을 이용해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에 접속하면 수보회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전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 수보회의 때 영상중계 도입과 관련한 우려도 함께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화상회의를 할 때 진짜 제대로 토론하는 모범을 보여야 되지만 그것이 굉장한 딜레마가 있다. 회의를 공개하면 반대 의견을 낼 경우 이해관계자로부터 반발을 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가급적 투명하게 다 보여주면서 회의를 하자"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kyusta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