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휴전 연장 거부…전투 재개 선언

기사등록 2018/06/18 08:31:54

이틀간 자폭테러로 50명 사망하고 110명 부상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들과 지지자들이 17일 수도 카불에서 아프간과 탈레반 깃발을 그린 표현물을 들고 차량으로 카불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 탈레반 반군은 이날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를 축제를 맞아 성사된 휴전 연장을 거부하고 다시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프간에서는 16일과 17일 2건의 자살폭탄테러로 모두 50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했다. 2018.6.18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은 17일 밤(현지시간)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맞아 성사된 사흘 간의 휴전을 연장하는 것을 거부하고 전투 재개를 선언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16일 휴전을 축하하는 군중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로 36명이 사망한 뒤 휴전을 9일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탈레반도 휴전 연장에 동참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었다.

 탈레반은 그러나 17일 "휴전은 끝났다"며 탈레반을 휴전을 연장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탈레반은 사흘 간의 휴전을 발표했을 뿐이며 휴전은 17일 저녁 종료됐다"고 말하고 "모든 (탈레반)무자히딘 전사들은 외국 침략자와 그들의 꼭두각시에 맞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16일의 자살폭탄테러에 이어 17일에도 동부 잘라라바드에서 또다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하는 등 이틀 사이에만 모두 50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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