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에 따라 관세를 부과할 500억 달러(약 54조 9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명단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 2025'를 통해 육성을 꾀하고 있는 첨단제품 위주로 1102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기술과 지적재산권의 강제 이전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미국의 대응 조치로 추가 관세 적용을 받는 중국산 제품 목록을 발표했다.
USTR은 500억 달러(약 54조 9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1102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관세 목록에서는 지난 4월 3일 발표했던 기존 명단에 포함했던 1333개 품목에서 515개 품목이 제외된 대신 160억 달러 규모 284개 품목이 새로 추가됐다.
USTR은 "항공, 우주, 정보통신 기술, 로봇, 산업기계, 신소재, 자동차 등 '메이드인 차이나 2025' 산업 정책에 기여하거나 이익을 주는 산업 분야의 제품들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목록에는 휴대전화나 텔레비전과 같이 미국 소비자들이 흔히 구입하는 상품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USTR은 새로 관세 부과 목록에 추가한 284개 제품에 대해서는 공청회를 포함해 의견 수렴과 검토 과정을 거친 뒤 추가 관세를 부과할 제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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