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NH저축은행이 대출 연체자에게 보내야 할 상환 독촉 문자메시지를 고객 2만여명에게 잘못 보낸 일이 벌어졌다.
15일 NH농협금융에 따르면 NH저축은행은 전날 오후 2시께 '햇살론' 채무자 중 기한이익상실 대상자 28명에게 보내야 할 문자메시지를 정상 고객 2만972명에게 오발송했다. 이는 문자메시지 발송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착오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한이익상실은 대출 이자 연체자의 신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이 되면 금융사가 만기 전에 대출 원리금을 갚으라고 독촉할 수 있는 권한이다. 발송된 문자에는 "기한이익상실로 당일 상환 독촉장이 자택으로 발송되니 조속한 입금처리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NH저축은행은 착오 확인 이후 10여분 내에 정정 내용과 사과 문자를 해당 고객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후 홈페이지에도 문자 오발송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은행 측은 고객 피해 금액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농협금융 측은 "NH저축은행이 앞으로 책임자 통제 강화와 관련 전산프로그램 수정 등에 나설 것"이라며 "지주 차원에서도 계열사 내부통제절차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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