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3D 프린팅 기반 산화물분산강화합금 기술' 민간 이전

기사등록 2018/06/11 15:12:51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3D 레이저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 엔진이나 가스터빈 부품과 같이 매우 높은 열을 견뎌야 하는 핵심 부품소재를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민간에 이전한다고 11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3D 레이저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기존 대비 성능은 높이면서도 빠르게 '산화물 분산강화' 합금을 만들 수 있는 신기술을 ㈜퓨전테크놀로지에 이전키로 하고 12일 연구원에서 기술실시계약 체결식을 갖는다.
 
계약은 정액기술료 1억5000만원에 매출액 1.5%를 경상기술료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산화물 분산강화(ODS) 합금은 내열이 필요한 모든 금속재료에 고온에 강한 산화물을 섞어 만든 합금으로 비행기 엔진, 원자로 부품, 가스 터빈, 미사일 노즐 등과 같이 고온 강도와 내열성이 필수적인 산업에서 핵심 부품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전하는 이 기술은 최종 제품을 만든 뒤 제품금속 표면에 산화물 입자를 도포하고 3D 프린터의 레이저 열원으로 금속을 녹이면서 동시에 산화물 입자를 혼합, 냉각해 금속 내부에 내열층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가공 시간과 비용을 기존 기술에 비해 크게 단축시킬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부분만 강화할 수 있어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하재주 원장은 "산화물 분산 강화 소재는 미국, 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국방, 항공우주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며 "내열금속과 같은 특수금속의 수입대체 및 수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