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이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 선발대가 9일 오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5분께(싱가포르 시간 기준)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시되는 탕린로드의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서 검은색 벤츠 승용차와 미니밴들이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차량들은 싱가포르에 도착한 북한의 선발대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4분 평양을 출발한 에어차이나 소속 항공기 CA60편이 오후 4시 22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는 오후 6시21분 싱가포르를 떠나 10일 0시21분께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때문에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에 앞서 북한의 선발대가 시험 비행을 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세인트 리지스 호텔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샹그릴라 호텔 주변의 경비는 더욱 강화됐다.
세인트 리지스 호텔 입구에는 수하물 검색기와 금속 탐지기가 설치됐다. 또 탕린 로드 곳곳에는 콘크리트 바리케이트와 보안 카메라 등이 설치됐다.
샹그릴라 호텔에도 경찰 검문소와 콘크리트 장벽이 설치됐다. 인근 앤더슨 로드를 따라서 경찰 텐트들도 배치됐다. 앤더슨로드 인근의 한 학교에는 군용 차량들이 주차된 모습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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